명박산성은 저리 가라, CJ그룹의 면접산성
면접관은 당신이 작년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면접관은 당신이 작년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어제(10/27) CJ그룹의 서류전형 발표가 있었습니다.
기쁨도 잠시뿐...면접전형 안내를 받아본 지원자들의 얼굴빛이 밝지가 않군요.
거대한 산성을 만난 기분이랄까?
저 견실한 성벽을 넘어서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런지...
CJ그룹은 오래 전부터 타 그룹보다 일찍 역량면접에 눈을 떴습니다.
역량면접을 진행하려면 기술적으로 역량면접에 능통한 면접관 확보가 필요하기에 초기엔 일부 계열사에서만 역량면접을 시행하였지요.
역량면접은 단순히 능력(역량)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면접이 아니라 지원자가 입사 후에 직면하는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파악하려는 심층면접입니다. 과거의 경험 속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검증하는 면접이며, 만일 과거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짐작해 봅니다.
즉, 면접관은 지원자가 작년 여름방학 때 했던 일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면접관들은 미리 선발되어서 역량면접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전문 면접관으로 양성됩니다.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 채용 시에 진행하는 역량면접에 면접관 풀에서 무작위로 2명의 면접관을 선정하여 한 명의 지원자에 대해 장시간 검증절차(면접)에 들어가도록 하지요. 경력사원들에게도 CJ의 역량면접은 혀를 내두르게 하지요.
역량면접(Competency Based Interview)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역량면접이 어떤 목적,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한 후에야 자기자신을 잘 연구하면서 면접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냥 면접에 갔다가는 거대한 면접 쓰나미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1 상반기 CJ 면접은 8시간 동안 팀별로 4개의 과제를 주고서 이를 풀어가는 팀플레이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를 심층 평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반기에는 4시간으로 줄었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지는군요. 팀 또는 개인 과제를 주고서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황극을 전개시킨 후 이를 관찰하여 평가하는 심층면접...CJ는 점점 면접의 고수가 되어 가는군요.
CJ 심층면접에 대해서는 취업스터디를 구성하여 여러 개의 Case Study를 팀으로 해결하는 롤 플레이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롤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의식하면서 참가해야 하겠지요. 과연 CJ가 원하는 인재에 맞는 모습으로 팀내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서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주사위는 던지기 나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