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을 두 배로 올리는 방법
최고 경영자가 변하라
최근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8%를 기록했습니다.
침체되었던 기업 활동이 활력을 되찾으니 고용 등에서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군요.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접촉하다보면 기업 내부사정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오랜 헤드헌팅을 통해 기업과 경영에 대한 프레임을 많이 넓히게 되더군요.
채용뿐 아니라 경영자와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으며, 경영시스템과 직원들의 수준, 연봉과 처우조건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즉, 여러 기업들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궤차게 되지요.
수 백년의 역사를 가진 서구 기업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시스템은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최근들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국내 기업이 일부 생겼지만 국내 기업간 격차가 심한 편입니다.
아직 세계 수준에 이르는 우리 기업이 열 손가락에 못 미치지만, 세계적인 기업을 향해 도전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대 그룹 조차도 일부를 제외하면 여전히 낙후된 측면이 많은 실정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가장 약한 것은 최고 경영자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업하여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서 기업을 성장시킨 창업자의 위대한 정신과 능력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또한 경영권을 승계하여 창업자 이상으로 기업을 발전시킨 2세, 3세 경영자들의 업적도 칭찬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공 경험에 자가당착하여 변화하는 미래 환경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나이 많은 창업자가 자신의 과거 성공모델을 탐닉하며 권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우인데요,
임직원들은 오너 눈치 보면서 역량과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의욕적인 임직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결국 기업을 떠나게 되더군요.
경영권을 승계한 2세 경영자가 창업자에 비해 많이 부족할 때도 기업은 문제가 됩니다.
작은 그릇이 큰 그릇을 품을 수 없기에 유능한 임직원들이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하지요.
경영자와 의견 마찰을 일으키면서 핵심 인재들은 기업을 떠나야 합니다.
한편으론 잔류하여 역할을 다하는 임직원들이 경쟁력 누수를 막기에 당장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머지않아 경영 현황이 시장에 구전되면서 잃는게 많아지지요.
최근들어 여성 경영자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창업자가 작고하면서 부인이나 딸이 경영권을 계승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기업 경험이 부족하고 남성과 상이한 여성적 프레임으로 인해 임직원(대다수 남성이지요)들은 답답한 지경에 처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 앞서 여성과 남성 간에는 관점 차이가 존재합니다.
경영 능력이 부족한 여성에게 이러한 핸디캡마저 작용하는 경우 임직원들은 숨이 턱턱 차게 되지요.
경영 경험이 없는 여성이 갑자기 경영권을 승계한 기업에 대해 전문기관들이 심층취재를 해보기 바랍니다.
언론을 통해 미화되는 뉴스 등 겉치레와 달리 잠복된 많은 문제점 속에서 임직원들은 심각한 내부적 한계에 봉착해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최고 경영자 역량에 따라 기업 상황이 크게 바뀐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다수 기업의 최고 경영자는 오너 경영자입니다.
지금은 우수한 인재가 많고,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이 높다고 하더라도...
오너 경영자 하기에 따라서 상황은 돌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오너 경영자가 이끄는 기업은 성장의 단초를 찾아가지요.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최고 경영자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최고 경영자의 미덕은 경청이라고 하지요.
'경청'은 소리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느끼고 알아채야 하며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요구됩니다.
최고 경영자들에게 묻습니다.
"자신이 시장에서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지요?"
아니라면 얇은 귀로 달콤한 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말고 시장의 고언을 수집해보기 바랍니다.
특히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의 쓴소리를 채집해 보세요.
임직원들은 오너 경영자 앞에서 감히 쓴소리를 못합니다.
아니 쓴소리를 용인하는 오너 경영자가 점점 줄어 드는 것 같네요.
그래서 임직원들끼리 뒷담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좋은 소리는 양지로 나오고 쓴 소리는 음지로 숨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평이 좋지 않은 오너 경영자는 자신에 대한 내부평가를 제대로 알 수가 없지요.
여하튼, 탁월한 오너 경영자는 기업 경쟁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주문하기에 앞서 오너 경영자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오너 경영자가 탁월한 리더로 제 몫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미래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을 두 배로 올리고 싶다면, 오너 경영자 자신부터 먼저 변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부언)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국내 기업의 최고 경영자 역량이 강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기업체 근무 경험과 최근 10년간 헤드헌팅 경험을 통해 직접 체험하거나 수 많은 기업체 임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직관하게된 사실입니다. 최고 경영자 역량이 부족하기에 역설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많습니다.
최고 경영자가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기업 성과가 크게 개선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