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여, 운명은 바꿀 수 있다
취업을 버리고 미래를 선택하라
정년 연장으로 신규취업이 더욱 힘들어 진다. 대기업 경쟁률은 평소보다 높아지고, 괜찮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는 스펙 좋은 지원자가 넘쳐난다. 명문대 출신들도 취업에 실패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특히 해외 유학파 출신들은 국내 취업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취업준비생들은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충분한 역량을 지녔더라도 기업과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한다. 무의미한 스펙 쌓기보다 기업과 직무를 이해하는 현장경험이 필요하며, 생각보다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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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문대생도 예외 없는 취업난
학점 3.6, 토익 975점, 환경관련 공모전 최우수상, 기업 인턴경험 3회, 한 학기 독일 교환학생, 영국 런던 6개월 해외 봉사활동 경험을 가진 서울대 이공계 여학생. 경영학을 복수전공까지 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취업에 실패하며 3학기 째 졸업을 미루고 있다.
올해 공공기관 20여 곳, 대기업 30여 곳에 지원하여 모조리 탈락한 연세대 인문계 졸업생. 오늘도 채용공고를 찾아보며 취업준비 중이다. 이제는 SKY 출신도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이기에, 신입사원으로 취업하는 일이 갈수록 힘들다.
2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다
서울대 졸업생 가운데 절반 정도는 최소 1학기 이상 졸업을 유예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 때문에 6개월~1년 정도 졸업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소위 ‘스펙’이 쌓일 때까지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를 머뭇거리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채용감소를 체감했다. 정년 연장으로 인건비 증가가 예상되자 기업들은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신규채용도 줄이고 있다.
SKY 출신들조차 취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일자리가 줄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산업구조로 바뀌었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 두면서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 게다가 정년 연장도 일자리를 줄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3 ‘스펙’이라는 무덤에 빠진 청춘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비경제활동인구가 200만 명을 넘는다. 300만 명의 대학생 중에서 휴학생이 90만 명에 이르고, 이들을 포함한 취업준비생들은 ‘스펙’ 쌓기에 갇혀 있다. ‘스펙’이라는 용어가 취업시장에 등장한 2002년 경에는 학벌, 학점, 토익을 일컬었지만, 그 후 어학연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경험, 공모전 등을 추가하며 ‘스펙’이라는 무덤에 취준생들은 스스로를 가두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기업은 정형화된 스펙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지 않는다. 지원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지녔고, 조직문화와 인재상에 적합한 인성을 가진 신입사원을 원한다. 지원직무를 수행하는데 관련 있는 스펙이라면 도움이 되겠지만 스펙을 위한 취업준비는 돈과 시간 낭비로 끝날 뿐이다. 지금이라도 스펙을 버리고 희망하는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길러야 한다.
4 ‘취’ 자는 알고 ‘업’ 자는 모르는 청춘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막연한 취업준비이다. 취업포탈에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5.2%가 진로와 취업준비에 대해 막연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취업정보를 모으고, 친구들 따라 스펙을 준비하고 취업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는다.
취업의 본질은 하고 싶은 일이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이 적합하고, 어디서 일하고 싶은지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 취업하고 싶은데 취업하려는 일(業)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 막연한 취업준비로 취업하기 힘들다. 책상에서 취업을 준비하지 말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혹은 계약직 등으로 기업활동을 경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으로 지원직무를 정하고 직무 관련 현장경험을 강화해야 한다.
5 ‘나’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라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이 면접장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보자 ‘유재석’이라고 대답한 지원자가 하루에 세 명이나 나왔다고 한다.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거나 탐색하지 않고, 취업 카페 등에서 자신을 쉽게 포장하는 방법만 배워서 대답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한다.
다국적 컨설팅사 CEO는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영어성적도 없는 지방대 학생을 신입으로 뽑았다. 남다른 열정으로 준비해온 젊은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문대 입학 후 도피성으로 지방대에 진학한 학생은 늦은 나이에 대오각성하여 3년간 하루 4시간 수면으로 자격증 20개, 광고 공모전 10여 개 입상, 인턴십, 봉사활동 등 130여 가지 경력을 쌓았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로 비춰지며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지만, 자신을 현실에 가두는 것을 거부하며 결국 외국계 기업에 입사했다. 이처럼 주어지는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에서 탈출하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
6 창조적 열정을 가져라
40~50대에게 일본 소니는 현재의 애플 같은 기업이었다. 1979년 기존 제품들을 구닥다리로 만든 워크맨을 출시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소니는 내놓는 상품마다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혁신기업의 대명사였지만, 어느 순간 창조적 에너지를 상실하자 평범한 기업으로 추락했다.
100대1이 넘는 대기업 신입사원 경쟁률이지만 지원자들은 천편일률적이다. 학벌 차이 외에는 모두가 ‘스펙’이라는 동일한 지향점을 향해 자신을 포장한다. 물론 어느 지원자가 더 기업발전에 기여할지 판별할 능력이 부족한 기업은 스펙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괜찮은 기업들은 점차 스펙보다 사람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학벌과 학점, 영어를 뛰어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창조적인 열정을 길러야 한다. 특히 면접에서는 서류 대신 사람으로 평가하기에, 창조적 열정으로 면접관을 매료시켜야 한다. 그런데 당신의 창조적 열정은 무엇인가?
7 취업을 위한 취업을 버려라
취업을 버리고 미래를 찾아야 한다. 취업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입시와 입신 위주의 교육과정을 거친 청년들은 사회활동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 하지만 취업이 힘들다고 창업으로 뛰어 들었다가는 위험한 미래를 만난다. 반면에 취업을 통해 직장에서 배우는 사회와 비즈니스는 시야를 넓혀준다. 따라서 취업을 통해 세상과 비즈니스를 배우며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다.
취업을 위한 취업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취업이 되어야 한다. 눈앞 이익과 단맛에 취하여 취업한다면 취업 후 여러 가지 고민에 직면한다. 모두에게 대기업이나 높은 연봉의 기업이 정답은 아니다. 좋은 기업과 자신에게 제일 좋은 기업은 같은 의미가 아니며, 자신에게 제일 좋은 기업은 사람마다 다르다.
취업이라는 시작은 동일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길이 달라진다. 취업을 위한 취업보다는 자신의 미래로 이어지는 취업을 선택해야 한다. 첫술에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없다면 미래로 이어지는 작은 시작을 선택할 수 있다. 취업을 위한 취업을 버리고 미래를 선택하라!
(written by 김호종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