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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Interview

|면접유형⑥| 논리력과 창의력을 뛰어 넘어라: CASE면접

논리력과 창의력을 뛰어 넘어라: CASE면접

사지선다형 교육의 한계를 느끼는 논리적 사고

 

취업은 시험이 아니다. 채용은 기업 조직에 적합한지, 지원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지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의 필기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과정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게 된다. 면접은 당신의 본질을 심도 있게 검증하는 채용의 핵심이다. 취업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2015 1월부터 월간 <시사&상식> '취업 A to Z'를 게재 중이며, 6월부터는 면접관련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이번 글은 면접유형 중 CASE면접에 대해 안내한다.

 

Mckinsey, BCG, Bain & Company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펌들이 컨설턴트의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질문하던 CASE 면접이 일반 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수리적 추론이나 복잡한 비즈니스 Case를 다루는 CASE 면접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다루기 어렵다. 논리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순발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해야 대답할 수 있다.

 

 

어른들도 풀지 못한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 문제

 

“what is the number of the parking space containing the car?”

지난 6월경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에 나온 추론문제가 SNS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자동차가 주차된 장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인데, 16, 06, 68, 88 다음에 들어갈 숫자를 맞추는 문제였다. 홍콩의 여섯 살짜리 어린이는 이 문제를 20초 만에 풀었지만 많은 어른들이 쉽게 풀지 못하며 쩔쩔 맸다.

 

SNS를 달군 홍콩의 초등학교 입학시험 문제

 

하지만 정답은 간단했다. 그림을 뒤집어 보면 바로 정답을 알 수 있었다. 어른들은 복잡한 수학으로 해결방법을 찾으면서 풀지 못했지만, 어린아이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펴본 후 즉시에 정답을 찾았던 것이다. CASE 면접에서도 이처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컨설팅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대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인턴경험을 쌓으며 컨설턴트에 대한 꿈을 키운다. 과거에는 명성과 높은 보수, 화려한 경력개발 등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모습 때문에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객사로 출근하여 관계자들을 만나서 회사 문제점에 대해 듣고 자료를 얻은 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 없이 회의하고 해당분야 전문가를 만나야 하는 고강도 업무가 있다. 수 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 기간에 고객사 눈치를 봐야 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새로운 프로젝트팀에 합류하여 비슷한 과정을 반복한다. 일주일에 80~90시간 일할 각오가 요구되는 치열한 곳이다. 여기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CASE 면접이 시작되었다. CASE 면접에는 논리적인 사고력은 기본이고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CASE 면접이란?

 

20 페이지나 되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 자료를 주면서 과제의 해결방안을 질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CASE 면접은 다음과 같이 간단한 구두 질문으로 묻는 방식이다.

 

만년 3등인 통신사를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영업전략이 필요한가?”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는 LG전자 제품은 무엇이며, 어떤 영업전략이 필요한가?”

한국은행이 발행한 오만원권 지폐가 200조원이라고 한다.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는 오만원권이 많다고 하는데, 그 금액은 얼마나 될까?”

서울 종각역에 인접한 롯데리아의 한달 매출액을 계산해 보라.”

매년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는 몇 잔일까?”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매출액은?”

하루에 시계의 분침과 초침은 몇 번이나 겹치는가?”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는?”

비가 오는 날, 걸어가는 것과 뛰어 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비를 적게 맞을까?”

전국의 전봇대 개수는 모두 몇 개일까?”

매년 최저 인건비 때문에 노사정이 충돌한다. 2016년 최저 인건비는 시급 기준 얼마가 적합한가?”

한국에서 단독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의 경제적 효과를 산정해 보라.”

 

CASE 면접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다루는 Business Case, 황당한 질문으로 느껴지는 Brain Teaser, 크기나 수량을 추정해야 하는 Guesstimation 유형으로 구분된다.

 

Business Case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LG유플러스 면접관이라면 SK텔레콤, KT와 경쟁하는 내용에 대한 시장정보를 주며 LG유플러스가 일등이 되기 위한 영업전략을 질문할 수 있다. 구두로 하든 몇 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주든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Business Case 유형의 면접이다. 두산, 아모레퍼시픽, GS칼텍스 등 국내 기업들도 일부 도입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면접유형이다.

 

Brain Teaser

 

소위 황당 면접으로 불리는 브레인 티저는 구글 입사문제로 많이 등장하였다. 국내에는 흔하지 않은 질문 유형이지만 구글을 비롯하여 미국 기업에서는 입사 면접으로 자주 접하는 문제이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정답보다는 문제 대응능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면접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면접질문

 

 

Guesstimation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매출액은 얼마인가?”

게스티메이션 유형의 질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CASE 면접이다. ‘Guess + Estimation’의 합성어인 Guesstimation 유형의 문제는 추정하여 크기를 산출하는 문제이다.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지원자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흔히 물어보는 질문이다.

 

이처럼 CASE 면접에서 다루는 질문 유형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대답을 외우는 국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생소하다. 외워서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면접유형으로는 뛰어난 인재를 선발할 수 없다. 그래서 CASE 면접이 주목 받게 된다.

 

 

CASE 면접을 선호하는 글로벌 컨설팅펌

 

Mckinsey, Bain & Company, BCG Big 3 컨설팅펌은 컨설턴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정형화된 인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지만 컨설팅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RA(Research Assistant) 등의 인턴경험을 쌓는 게 도움이 된다.

 

컨설팅펌은 서류전형 후 2~3차례의 CASE 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컨설팅펌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며, 스펙보다는 대학 생활 동안 실질적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역량을 개발해 왔는지를 비중 있게 평가한다. 따라서 단순히 비즈니스 지식을 뽐내는 답변이나 모범 답안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통하지 않는다. 질문하는 내용을 이해한 후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말하는 게 필요하다.

 

Big 3 글로벌 컨설팅펌

 

● 맥킨지&컴퍼니

 

맥킨지의 인터뷰 절차는 Experience Interview, Case Interview, Problem-solving Test로 구성된다. Experience Interview는 지원자의 과거 경험에 대해 질문하여 어떤 일에 도전하여 무엇을 성취하였는지 살펴본다. 그 과정을 통해 맥킨지가 요구하는 역량과 스킬, 열정을 지녔는지 평가한다. 맥킨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Case Interview를 진행하며, Case Interview의 한 방편으로 Problem-solving Test를 진행한다. 맥킨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이에 대한 설명과 Practice Test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BCG

 

보스톤컨설팅그룹은 지역에 따라 인터뷰 절차가 다양하지만, 대개 2 라운드의 CASE 면접을 진행한다. 1라운드에서 세 차례 면접이 진행되고, 2라운드에서도 두 번의 면접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각 면접은 개인적 배경과 인성에 대해 질문하는 Fit 면접, Case Study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CASE 면접, BCG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할 기회를 주는 Qustions and Answer 면접으로 구성된다.

 

● 베인&컴퍼니

 

베인&컴퍼니는 2차례 인터뷰가 진행되는 1차 면접, 그 후 약 1주일 지나 2차 면접을 진행한다. 통과하면 파트너와 최종 인터뷰인 3차 면접을 진행한다. 1차 면접은 컨설턴트와 인성과 경험에 대한 Fit 인터뷰, 게스티메이션 유형의 CASE 면접, 마지막엔 베인에 대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 기회를 준다. 2차 면접에서는 매니저와 Case Study 유형의 면접을 진행한다. 베인&컴퍼니 면접도 결코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결코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여러분의 가정을 각 단계마다 인터뷰 담당자에게 설명하기만 하면 됩니다.

정답은 없으며,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자신의 가정을 각 단계마다 인터뷰 담당자에게 설명하면 된다.

 

 

CASE 면접을 활용하는 기업 사례

 

● 구글 면접의 양면성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손꼽히는 구글은 황당한 면접으로 악명이 높았다. 과거에는 1년까지 질질 끌며 10차례 정도의 면접을 통과해야 입사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황당한 질문도 줄어들고 면접기간도 3~4개월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지원하는 우수한 인재를 퇴짜 놓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던 구글이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을 인정한 셈이다.

 

구글의 면접질문은 Brain-teaser 유형의 CASE 면접이 많다. 브레인 티저는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의미인데, 정답을 찾는데 익숙한 지원자에게는 어려운 면접방식이다. 정답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창의력, 상황 대처 능력, 순발력, 논리적 사고 등을 평가한다. 다음은 구글 방식의 브레인 티저 문제이다. 다각적 시각으로 접근하며 빠르게 풀어보라.

 

(사례 1)

당신은 8개의 공을 가지고 있다. 이 중 7개는 무게가 같고 한 개는 약간 더 무겁다. 어떻게 하면 양팔저울을 활용하여 딱 두 번 만에 더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나?

 

(사례 2)

벌레가 12m 높이의 벽에 오르려고 한다. 벌레는 낮에는 3m 기어 오를 수 있지만 밤에는 2m씩 아래로 미끄러진다. 벌레가 벽 꼭대기에 도달하는데 며칠이 걸리겠는가?

 

[문제 풀이]

(사례 1)

8개의 공 가운데 아무거나 6개를 골라 3개씩 양팔저울에 올린다. 만일 양팔저울이 균형을 이루면 나머지 2개 가운데 하나가 무거운 공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나머지 공 둘을앙팔저울에올리면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다.

만일 공 3개씩 올린 양팔 저울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우면, 기운 쪽의 공 3개 가운데 무거운 공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는 기운 쪽의 공 3개 중에서 2개를 골라 다시 양팔저울에 1개씩 올리면 무거운 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논리적으로 접근하면서 대답하면 된다.

 

(사례 2)

벌레는 낮에 3m 기어오르고 밤에 2m 미끄러지므로 하루에 1m씩 기어올라 12일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답하면 틀린 답이다. 벌레는 9일 동안 9m의 높이까지 도달한 후, 10일째 되는 날 3m를 기어오르면 12m 높이의 벽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정답은 10일이다. 자칫하면 실수할 수 있는 문제이다.

 

● 국내 기업

 

국내 기업도 CASE 면접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스펙 위주로 준비된 정형화된 인재보다 실무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중시하면서 CASE 면접방식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컨설팅펌이 진행하는 CASE 면접유형과 다른 국내 기업에 적합한 CASE 면접방식이 꾸준히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의 PT면접인 DISE(Doosan Integrated Simulation Exercise)는 대표적인 Case 면접이다. 특정상황과 해결과제가 포함된 Business Case로 지원자의 역량보유 정도와 분석적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Case Study 자료가 주어지며 Case 분석 및 PT 준비, PT 및 질의응답 과정으로 총 1시간 정도 진행된다. Case에 주어진 상황과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주어진 시간 내에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GS칼텍스의 PT면접도 Business Case 면접이다. 자사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Business Case 과제를 주고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질문을 한다. 예를 들면 중국과 선진국 등 경쟁업체들의 BTX 공장 가동중단으로 BTX 국제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는 기회인데, 공정관리팀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약 한달 정도 보수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 화재 발생 등으로 공장이 멈출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공장 가동으로 얻는 매출과 수익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본사 영업부는 공장가동을 주장하고, 공정관리팀은 가동중단을 주장한다. 당신이 생산관리 책임자로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산관리 책임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발표해야 하며, 발표 후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대답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은 정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적인 과정이 중요하다. 알고 있는 지식과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페르미 추정 문제를 푸는 방법

 

다음은 페르미 추정 질문들이다. 6월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페르미 추정은 기업체 면접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엔리코 페르미(1901~1954)는 시카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시카고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몇 명이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이것이 페르미 추정으로 유명해지면서 기업체 면접에 널리 활용되었다.

 

전국의 전봇대 개수는 모두 몇 개인가?

전국의 우체통은 몇 개인가?

전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화장실 휴지의 길이는 총 몇 m인가?

서울에 있는 신호등은 모두 몇 개인가?

경부고속도로의 자동차 통행량을 추정해 보라.

서울에서 하루 동안 소비되는 피자 개수는 몇 개인가?

남극에 사는 펭귄은 모두 몇 마리인가?

전세계에 있는 축구공은 모두 몇 개인가?

태평양 물은 몇 리터인가?

잠실야구장을 야구공으로 채우면 몇 개가 필요한가?

30년 뒤 우리나라 인구는 모두 몇 명이 될까?

 

페르미 추정이 기업체 면접에 활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ü  질문이 명쾌하다.

ü  정답이 없다. 따라서 사고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ü  내용이 간결하고 문제해결 축소판이다.

 

그러면 하나의 질문 사례를 통해서 페르미 추정 문제를 푸는 방법을 살펴보자.

 

[예제] 우리나라 전국의 전봇대는 몇 개일까?

 

*규칙

 1) 제한시간: 3

 2) 전자계산기, 컴퓨터 등 기기 사용불가

 3) 정보 참조 불가(알고 있는 지식으로 풀이 가능)

 

(풀이)

첫째, 접근방식을 정한다.

- 단위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단순하게 시내와 교외 2가지로 구분한다.

- 우리나라 전봇대 개수 = 시내의 전봇대 개수 + 교외의 전봇대 개수

 

둘째, 어떤 모델이 전국의 전봇대 개수를 구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 예를 들면 동일한 면적으로 쪼개어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구하면 전국의 전봇대 개수를 구할 수 있다. 이처럼 전봇대 개수를 산출할 수 있는 모델을 분석하여 구성한다.

 - 전국 면적을 시내 면적비율과 교외 면적비율로 분석한다. 그 결과 20:80로 가정한다.

 

셋째, 전체면적을 동일한 직사각형으로 모델화한다.

- 시내와 교외의 각 단위 면적당 전봇대 개수를 어림짐작한다.

- 그러면 전체면적 X 직사각형 개수의 모델로 계산할 수 있다.

 

넷째, 현실성을 검증한다.

계산 결과를 실제 전봇대 개수와 비교해 본다.

 

▶ 페르미 추정 전개방식

 

 

이런 전개과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봇대 전체 개수를 구해보자.

먼저 남한의 면적을 9km²로 가정한다. 그 중 시내로 구성되는 면적이 20%를 차지하고, 교외 지역은 80%의 면적을 차지한다. 시내의 전봇대 개수를 100m²당 4개로 어림짐작하면 1 km²당 400개로 계산된다. 교외는 200m²당 1개로 어림짐작하면 1 km²당 25개로 계산된다. 1 km² 당 추정하는 전봇대 개수에 따라 전체 전봇대 개수의 편차가 커진다.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동원하여 적절한 가설을 세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

 

▶ 페르미 추정 계산모델() 

 

이처럼 페르미 추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봇대 개수를 계산해 보면 약 900만개로 나타난다. 실제 전국의 전봇대 개수 데이터를 구하여 비교해보면 어느 곳에서 가설이나 전제가 잘못 설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그 다음 페르미 추정 시에는 훨씬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페르미 추정은 접근방식만 이해하면 어떤 문제이든지 동일한 전개과정을 통해 풀 수 있다. 정답이 없는 면접문제는 어려우면서도 오히려 쉽다. 페르미 추정 등 CASE 면접방식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제시되더라도 풀 수 있다.

 

▶ 우리나라 전봇대 개수를 산출한 결과

구분

면적

1 km²

전봇대 개수

전봇대 개수 계산

시내

18,000 km²

400

18,000 X 400 = 7,200,000

교외

72,000 km²

25

72,000 X 25 = 1,800,000

합계

90,000 km²

 

9,000,000

 

 

창의력과 논리력을 뛰어 넘어라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 중심인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길러 주는 역할이 매우 약하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테스트하는 면접을 가장 두려워한다.

 

면접 유형 중에서 CASE 면접이 가장 어렵다. 컨설팅펌, 외국계 투자은행, 일부 대기업들이 실무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CASE 면접을 진행한다. CASE 면접에 강한 사람은 다른 면접유형에도 잘 적응할 가능성이 많다.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CASE 면접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면접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CASE 면접에 도전해 보라. 대학 3학년 때는 컨설팅펌에서 근무할 의향이 없더라도 대학 4학년이 되기 전에 컨설팅펌에서 근무하는 RA 인턴 경험에 도전해 보라. CASE 면접을 거치면서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고, 만일 인턴 기회를 얻는다면 치열하게 일하는 컨설턴트들을 통해서 프로정신과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배울 수 있다.

 

채용기업들은 점차 스펙이 아니라 실무역량을 평가하여 채용하려고 한다. 따라서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창의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분석력과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기르는데 CASE 면접을 연습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취업하고 싶다면 CASE 면접에 자신감을 가져라!

 

칼럼니스트 소개

김호종 (mentor@careermap.kr)

- 한국취업코칭센터대표 / 취업전문가

  피플앤컴퍼니 대표이사, 유니코써어치 상무, CJ그룹 팀장, 두산그룹 과장

- 대학 및 기관 대상 취업특강/취업캠프, 개인별 1:1 취업컨설팅 진행

- 취업블로그김호종의 아주 특별한 취업컨설팅운영(http://blog.careermap.kr/)

- 저서 <지금 당장 이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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